궁금한게 참 많은 고양이 헌데 니가 더 수상해.

아주 가끔 집안에서 물건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살다보면 누구나 그렇지 않나.
혹자는 노인성 치매라고들 하는데 집에 놓아둔 물건이 없어서 온 집안을 한번 뒤집어 엎을때가 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해야하나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서랍안에 있는 물건들을 모조리 꺼집어서 뒤집어 놓으니 자다가 뛰어와서 나보다 더 열심히 검사를 한다.

범인은 항상 현장에 나타난다는데 혹시 니가 ????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 물건들을 하나하나 냄새를 맡아서 확인 한다.
사실 먹을수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하고 있다.

결국 찾고자 하는 물건은 찾지 못했다. 이러다 어느날 엉뚱한 곳에서 툭하고 튀어나오길 기대하며 정리.

내 눈길을 피하며 허공을 보는 저 눈 왠지 먼가를 알고 있는거 같은데 수상하다.

가끔 꿈을 꾸면 고양이가 나온다. 항상 내 꿈속에 야웅군은 사람 덩치만큼 커져서 나오는데 며칠전 꿈속에 저녁에 집으로 오는데 아파트 입구 용달차 앞에서 야웅군이 오뎅을 사먹고 있었다. 깜짝 놀래서 다가가니 나한테 오뎅을 권했다. 너 돈이 어디서 나서 오뎅을 사먹니 했더니 옆구리에 동전을 모아두고 있는 내 돼지저금통을 들고 있었다. 헉 하며 놀래서 꿈을 깼다.
그 뒤로  내 물건이 없어진게 아닌가 싶다. 분명히 난 서랍안에 던져 넣었는데 제가 찾고 있는건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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