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일월
봄이 오니 고양이도 축축 늘어지는 하루
Raycat
2024. 3. 16. 07:30
요즘 기온이 올라가니 고양이도 조금씩 봄기운을 타는 것 같다.
보통 고양이의 경우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때 털갈이를 하는데 보통 3월 말부터 시작해서 4월까지 털이 꽤 많이 빠지다가 한 여름이 되면 날씨가 더워지니 또 털이 좀 빠진다.
털갈이를 시작하면 털이 빠진다기 보다 털을 온 집에 뿜어내고 다닌다.
그리고 봄이 오면 고양이의 취미 생활이 시작된다.
겨울에 뒷 베란다의 창문을 닫아두지만 이제 기온이 올라가 창을 조금 열어두는데 일월은 애기 때부터 여기 뒷 베란다에서 바깥세상을 구경하는 걸 무척 좋아했다.
겨울 내내 닫혀있던 창이 열리자 이제 베란다에 나와서 햇빛을 쬐다가 열린 창틈으로 얼굴을 내밀고 세상 구경을 시작한다.
특히 고양이는 바깥에 나무 위로 새가 앉아있거나 울고 있으면 아주 좋아한다.
열린 창문틀에 부비부비를 하고 있는 고양이 겨울동안 닫혀있던 창문이 열리니 기분이 좋은지 부비부비를 하며 체취를 남기고 있다.
낮에는 베란다에서 생활하다 밤이면 들어와서 침대를 차지한다.
겨울은 차가운 기운 때문에 이불 속으로 파고 드는데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니 침대 위에서 그냥 축 늘어져있다.
봄이 시작하니 고양이의 수면 시간도 좀 늘어나고 축축 늘어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아직 털갈이를 시작하지 않아서 새벽에 침대에 올라오면 그냥 받아주고 있는데 새벽에 잠은 사람 옆에 와서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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