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단 두개뿐인 식당 효창동 짜장, 우동
'효창동 짜장,우동'은 효창공원역 앞에 있는 꽤 오래된 노포다.
지하철 효창공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스위첸 아파트 쪽으로 도보로 20m 정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간판에 '효창동 짜장,우동' 이지만 원래 우동이 좀 유명했던 집이다.
한 3평 될려나 가게가 정말 작은 가게인데 동네 사람들 그리고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가게다. 근처로 지나게 되면 가끔 들리는 곳인데 이번에 꽤 오랜만에 방문해 본다.
간판이 그대로 이 집의 메뉴판이다. 짜장면과 우동을 팔고 있고 예전에는 우동만 팔았는데 짜장이 추가되고 여름이면 콩국수가 추가된다.
가게는 정말 아담한데 사람이 5명 정도 들어가면 꽉 찬다. 한 3평 될려나 테이블 없이 마치 옛날 포장마차 느낌의 내부인데 긴 탁자에 의자 몇 개만 있고 테이블에는 양념장과 수저통이 간격을 두고 놓여있다.
참고로 원래 예전에는 4,500원 이었지만 이제 가격이 올랐다.
내부는 오래된 느낌이 나는데 실제로 이 동네에서 정말 오래된 가게이기도 하다. 메뉴 선택은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데 가격을 보면 가성비 식당이라고 해야 할까? 짜장, 우동 가격이 5,000원이며 곱배기는 500원 추가된다.
요즘 중식이라도 제대로 밥 한그릇 하려면 대부분 만 원 이상인데 이곳은 가격이 올랐어도 거의 반값이다.
지나가다 오랜만에 혼자 와봤는데 여전히 장사를 하고 있어서 반갑기도 했지만 우동 맛이 생각나서 한 그릇 먹고 싶어져 우동을 주문했다.
우동을 주문하면 우동과 함께 김치가 나오고 짜장을 주문하면 짜장과 함께 단무지가 나온다.
면발이 일반 우동면 보다 가는 편인데 라면 면발 보다 조금 굵고 어묵이 꽤 많이 들어가 있는데 오래전에 대학 다닐 때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 우동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과 비슷한 우동이다.
특별한 맛은 아닌데 국물이 좀 심심하고 담백해 고춧가루를 팍팍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
국물이 조금 심심하고 싱거운 맛이라 어른들 입에 더 맞는 그런 맛이라고 할까? 어쨌든 내 입에는 좀 심심한데 이게 고추가루를 좀 넣어서 먹으면 그 심심한 맛이 덜해지면서 살짝 매콤 담백한 느낌을 준다.
5,000원짜리 우동치고는 그래도 푸짐한 느낌인데 어묵외에 버섯, 호박, 당근, 계란등이 들어가 있어서 어묵이 없으면 칼국수 같은 느낌이 드는데 김치와 함께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오랜만에 와서 우동 한 그릇 완뚝 했다. 엄청 맛있는 그런 우동이라고 할 수 없지만 5,000원이면 이해되는 가성비 맛집이라고 할까?
그래서 가격대비 또 괜찮은 맛으로 가끔 이 심심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생각나게 만드는 우동이다.
분점이라고 해야 하나 본점이 워낙 좁아서 대로변 본점에서 몇 미터 바로 옆 골목으로 돌아가면 테이블이 몇 개 있는 분점이 있는데 본점에서 음식을 만들면 이쪽으로 배달해 준다. 참고로 음식을 주문하면서 바로 계산을 해줘야 한다.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백범로 283
영업시간 : 평일 오전 9시 ~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까지 (공휴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