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재래시장의 애교쟁이 길고양이들
2020.05.09언제부터 여기 시장에 살았는지 모르지만 시장 맞은편 동네가 재개발 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고양이만 남았다. 3이서 늘 붙어 다녀서 같은 집에서 자랐거나 아니면 형제자매가 아닐까 싶은데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나서 시장을 누비며 다니는 길고양이들이다. 시장 식당에 아주머니가 늘 밥을 잘 챙겨줘서 그런지 꽤 씩씩하게 잘 돌아다닌다. 사람한테 밥을 얻어먹고 자라서 그런지 애교도 많은 고양이들이기도 하다. 가끔 이곳으로 지나가는 일이 있으면 이렇게 만나게 된다. 오늘은 고양이 간식을 못 챙겨왔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운 눈치다. 아니면 나 혼자 반가운건지도... 밥이 나오길 대기하고 있는 길고양이들 이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돌봐주고 있네요. 밥이 나오자마자 달라붙어서 열심히 먹습니다. 아마 배가 꽤 고팠나..
카페에서 알바하는 귀여운 길고양이
2020.04.28가끔 근처로 지나게 되면 안부가 궁금해 들여다보는 고양이다. 길고양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잘 입양되어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얹혀 살고 있는 고양이라 지금은 길고양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산책을 좋아해서 산책하는 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미술관을 떠돌다 이곳 사람들이 입양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카페 뒤가 산이라 원래 동네 근처를 배회하며 다니던 고양이 였다. 사람도 좋아하고 사회성도 좋은 고양이라 밖으로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이곳이 좀 외진 곳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고양이가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카페의 테라스 부터 뒤산까지 돌아다닌다. 목끈을 차고 다니는데 목끈에는 보호자의 연락처가 있다. 예전보다 살이 꽤 많이 쪄서 지금은 그냥 뚱뚱이로 부른다. 오늘은 카..
짠하게 느껴진 어미 길고양이의 모성애
2020.04.04가끔 지나가다 고양이 밥을 주는 곳이 있는데 처음보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 모녀로 느껴지는데 원래 내가 밥을 주던 곳은 아닌데 밥 그릇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놔줬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곳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밥 그릇들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주고 두 고양이를 관찰한다. 삼색이와 흔히 보는 치즈냥이다. 삼색이는 한 5~6개월 정도 되지 않았을까 추정되는데 대부분의 삼색 고양이는 암컷이라 모녀로 생각한다. 보통 고양이는 새끼를 2-6마리 까지 낳기 때문에 둘이 다니는 경우가 드문데 나머지 새끼들은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독립을 했을것 같다. 삼색 고양이도 독립할 시기에 있는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은 어미를 따라 다니는 느낌이다. 내가 사료통에 밥을 채우는걸 차 밑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냄새가 나니까..
귀여운 시골 고양이들의 여유있는 삶
2020.03.10처음에는 길고양이 였다가 시골의 농가에서 마당냥이라 부르는 고양이들이다. 예전 고양이 보호소에 있다가 이쪽으로 왔는데 도시의 길고양이들 보다 훨씬 여유롭고 농가에서 방생해서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길고양이 같지만 사실 지금은 농가에 얹혀 살고 있으니 집고양이나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집안에서 동거하지 않고 마당에 풀어놓고 키워서 겨울에는 농가의 창고에 들어가 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할아버지를 따라 논과 밭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 이 동네의 여왕이라고 할까? TNR을 했는데 그전까지 꽤 새끼를 많이 낳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낯선 외지인이지만 사실 꽤 오래전에 여기 사는 고양이들과는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이 친구들은 날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반가운지 달려나와 인사를 한다. 예전에도 몇 번..
고양이를 가장 쉽게 체포하는 법
2020.02.11고양이란 동물은 행동이 정말 빠르다. 사람이 손으로 잡기 힘든 동물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긴 하지만 불러도 오지않는 동물이기도 하다. 개하고는 참 많이 다르다고 할까? 애타게 불러도 오지않고 하루종일 쫓아 다녀도 정말 잡기 힘들만큼 그 움직임이 빨라서 난감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럴땐 장난감을 흔들어 보지만 장난감에도 반응이 없을때가 있다. '나 잡아봐라' 하고 도망다니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쫓아다니기도 힘들고 고양이는 특히 좁은 틈이 있으면 그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행동이 빠른 이 고양이를 아주 간단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식도 장난감도 필요없다. 간단하게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는 택배 박스만 있으면 된다. 박스만 놔두면 고양이는 쫓아다니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감금..
고양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캣닢볼
2019.12.26성탄절 기념 일월 고양이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이제 다자란 성묘이긴 하지만 여전히 아기 고양이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라 어린애라 생각하고 선물을 했네요. 바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닢볼을 선물 했는데 흔히들 고양이 마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고양이중 10~20%는 이 캣닢에 반응이 없다고 하는데 다행히 일월은 캣닢을 무척 좋아하는 고양이라 냄새를 맡자마자 바로 반응합니다. 캣넾(catnep), 캣럽(catrup), 고양이풀(catswort), 필드밤(Field balm) 등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캣닢 내의 네페탈락톤 성분이 고양이 뇌의 쾌락 부위를 자극한다고 하는데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6개월령 미만의 고양이는 잘 반응하지 않으며, 성묘가 잘 반응 하는데 암컷보다 수컷이 더 잘 반응 ..
풀먹는 고양이를 위한 캣그라스 키우기
2019.10.15고양이를 위해 캣그라스를 샀다.캣글라스는 고양이풀로 아마 고양이와 함께 동거하는 사람은 잘 알고 있을것 같다. 고양이 풀, 일명 캣그라스라고 부르는데 통칭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풀을 모두 캣그라스라 부르는데 귀리나 보리, 호미 등과 같은 식용곡물의 잎사귀를 이야기한다. 고양이가 풀을 뜯어먹는다니 이상할 수 있지만 야생의 고양이는 실제 풀을 먹는다. 캣닢과는 좀 다른 용도의 식용식물인데 캣닢이 고양이 기분을 업하는 효과가 있다면 캣그라스는 일종의 소화제 역할도 합니다. 펫샵에 사료를 사러 갔다가 세일을 하고 있길래 오랜만에 캣그라스를 구매 했다.캣그라스는 여러가지 효과가 있는데 야생에서 고양이가 풀을 뜯어먹으며 장난을 치고 있다면 캣닢이나 이런 캣그라스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캣그라스는 보통 배변활동을 ..
고양이의 유전병 오드아이 눈의 비밀
2019.08.18일월은 스코티쉬폴드에 오드아이 눈을 가지고 있어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좋지않은 유전인자 2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스코티쉬폴드종이 많이 발생하는 유전병 '골연골이형성증'이란 병이며 그리고 흰털의 파란눈의 고양이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청각장애 난청의 유전병이 있습니다. 일월은 지난달 유전병 검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는데 위 2가지 유전인자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일월의 경우 푸른색 눈쪽의 귀에 난청이 있습니다. 소리가 안들리는 것은 아닌데 청력이 다른쪽 귀보다 약하다고 합니다. 일월은 처음 태어날 때 부터 오드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처음 태어났을때 눈 컬러가 같았는데 1개월이 지나면서 눈 컬러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일월은 처음에 양쪽눈 모두 초록색의 고양이 였습니다. 일월의 경우 초록색에서..
사람 좋아하는 시장 골목의 애교쟁이 길고양이
2019.07.18가끔 이 근처로 지나가게 되면 만나는 길고양이가 하나 있다.사실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이리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전부터 남대문 시장 먹자 골목 안쪽에 식당을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길고양이를 오랜만에 만났다. 고양이는 늘 거기에 있는데 내가 오랜만에 이리로 지나가고 있다고 해야겠지만 어쨌든 이 고양이는 따로 이름이 없는데 그냥 나는 나비라고 부른다. 처음보는 고양이들을 나비로 부르다가 그 다음에 이름을 붙여주는데 자주보는 고양이가 아니라서 아직은 그냥 무명씨라고 하는게 좋을것 같기도 하다.어쨌든 이고양이는 이 시장에서 꽤 오래 있으면서 골목길 상인들한테 귀여움을 받고있는 길고양이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잘따르는 흔히들 개냥이라고 부르는 그런 성격을 가졌다. 식당앞에 드러누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