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길고양이 애꾸눈 잭.
검정길고양이 '잭' 이놈을 처음 만난건 아마 지난 2월말이나 3월초순 날씨가 조금 따뜻한 날이었든거 같다. 나는 야웅군의 사료를 주문하면 샘플로 같이 오는 사료나 가끔 길고양이용 사료를 쇼핑몰에서 보내주는 경우가 있어 그것들을 이 공터의 길고양이가 다니는 길에 보통 놓아둔다. 늘 길냥이들이 먹고 가는듯 하구 가끔 먹는걸 보기도 하는데 내가 놔둔 사료들을 먹구 있는 길냥이들을 보면 저놈은 '노랑이', '고등어' 이런식으로 그냥 이름을 내 마음대로 붙여두곤 한다.
내 기억으로는 2월말 3월초쯤 처음 내가 놓아둔 사료를 먹고 있는 이 검정고양이를 만났다. 야웅군을 데리고 햇빛이나 좀 보자 해서 빗을 가지고 나가 털도 좀 골라내줄겸 자주가는 재개발지구에 있는 공터에 갔다. 사람도 없구 동네꼬마들나 노인들만 가끔 있는 한적한 곳이라 야웅군도 혼자 놔둬도 내 주위를 맴돌며 풀밭에서 벌레도 잡고 참새도 쫓아다니며 잘논다. 헌데 풀밭에서 장난치고 놀든 야웅군이 내 기억으론 참새를 잡을려구 했든거 같다. 난 늘 그걸 관찰하는 입장인데 야웅군이 갑자기 다른쪽으로 냅다 뛰길래 달려가는 쪽을 지켜보니 이 검정고양이가 내가 놔둔 사료를 먹고 있었다. 달려가자마자 야웅군 검정고양이에게 몸을 날려 앞발로 공격하는듯 했다. 검정고양이 역시 뒤로 피하면서 야웅군과 마주보는 자세가 되어있었다.
멀리서 보니 냥이들의 평상시 장난치는게 아닌 둘이 한판 진짜로 싸우는걸 알수있었다. 내가 뛰어가니 잭은 뒤로 멀찍히 물러나서 야웅군과 맞서 멀리서 나와 야웅군을 노려보며 하악질을 하다 길건너로 사라졌다. 덩치가 있는 검정고양이였다. 뒷모습을 보니 숫놈이다. 마주 볼때 멀리서 보니 눈이 좀 이상한 고양이네 라는 생각을 했다. 이때까지는 애꾸인줄은 몰랐다.
내 기억으로는 2월말 3월초쯤 처음 내가 놓아둔 사료를 먹고 있는 이 검정고양이를 만났다. 야웅군을 데리고 햇빛이나 좀 보자 해서 빗을 가지고 나가 털도 좀 골라내줄겸 자주가는 재개발지구에 있는 공터에 갔다. 사람도 없구 동네꼬마들나 노인들만 가끔 있는 한적한 곳이라 야웅군도 혼자 놔둬도 내 주위를 맴돌며 풀밭에서 벌레도 잡고 참새도 쫓아다니며 잘논다. 헌데 풀밭에서 장난치고 놀든 야웅군이 내 기억으론 참새를 잡을려구 했든거 같다. 난 늘 그걸 관찰하는 입장인데 야웅군이 갑자기 다른쪽으로 냅다 뛰길래 달려가는 쪽을 지켜보니 이 검정고양이가 내가 놔둔 사료를 먹고 있었다. 달려가자마자 야웅군 검정고양이에게 몸을 날려 앞발로 공격하는듯 했다. 검정고양이 역시 뒤로 피하면서 야웅군과 마주보는 자세가 되어있었다.
멀리서 보니 냥이들의 평상시 장난치는게 아닌 둘이 한판 진짜로 싸우는걸 알수있었다. 내가 뛰어가니 잭은 뒤로 멀찍히 물러나서 야웅군과 맞서 멀리서 나와 야웅군을 노려보며 하악질을 하다 길건너로 사라졌다. 덩치가 있는 검정고양이였다. 뒷모습을 보니 숫놈이다. 마주 볼때 멀리서 보니 눈이 좀 이상한 고양이네 라는 생각을 했다. 이때까지는 애꾸인줄은 몰랐다.
처음 보는 길냥이라 그냥 이름을 '검둥이'라고 지어줬다.여전히 나는 공터의 길냥이들이 쉬는 자리근처나 길목에 야웅군의 사료를 조금씩 놓아둔다. 그뒤 몇일뒤 공터에 꼬마들이 저 '검둥이'에게 귀신고양이라며 돌을 던지고 있었다. 꼬마들을 말리고 멀리서 사람을 노려보는 고양이 얼굴을 가만히보니 한쪽눈이 없는듯 했다. 꼬마들이 무서운 애꾸눈 고양이라며 재수없다고 이야기 한다. 역시 멀리서보니 한쪽눈만 유난히 빛나고 한쪽눈은 좀 이그러진 텅빈듯한 느낌이 든다.
확실히 한쪽눈에 먼가 문제가 있다. 자세히 보고 싶으나 절대 가까이 오지는 않으나 내가 놓아둔 사료를 다른 길냥이들처럼 먹고 다니고 있었다. 이때서야 완전히 한쪽눈이 없는 애꾸눈 고양이란걸 알게되었다. 한쪽눈만 빛나서 해적선장인 '잭'의 이름이 생각나 그냥 검둥이에서 내마음대로 '잭'으로 바꿔버렸다. 검정고양이는 늘 혼자만 나타난다.
꼬마들은 한쪽눈만 무섭게 빛나니 귀신고양이라고 불렀든 모양이다.
'잭'은 다른 길냥이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놔둔 사료를 먹고 있는듯 한데 사람을 상당히 싫어하는지 가까이 오지는 않는다. 몇번 간식이나 이런걸로 유혹해봤지만 멀리서 사람을 가만히 노려보다가 그냥 사라진다. 쉬운 길고양이는 아닌듯하다.
그뒤로도 간혹 지나다니며 '잭'을 보긴했으나 여전히 혼자 다니고 접근을 하긴 힘들었다. 한쪽눈은 확실히 텅비어 보였다. 눈을 다친건지 아니면 원래 저랬는지 알수 없으나 한가지 분명한건 사람을 아주 싫어하는듯 했다. 사료를 먹다가도 멀리서 살금살금 다가가면 바로 뛰어버리거나 사라져 버려 사진을 한번도 제대로 찍지 못했다.
가끔은 가만히 서서 멀리서 사람을 노려볼때는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한쪽눈만 유난히 빛나고 한쪽은 텅 비어있는듯한 느낌을 주니 애들이 귀신고양이라고 부를만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나 밤이나 어두운곳에서 사람을 보고 있으면 한쪽눈만 반짝여서인지는 몰라도 섬찟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만도 했다. 그러다 4월초중쯤 '잭'을 볼수가 없었다.
혹시나 사람들한테 돌에 맞아 다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구 했지만 봄이면 이시기쯤 고양이들의 발정기가 시작되니 어쩌면 암고양이를 만나 다른곳으로 이동했을지도 모른다고 편하게 생각을 했다.
그렇게 안보여 나도 잊어버리고 있는 5월중순 몇일전 여전히 사료를 놓아두고 오는데 먼가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보니 옆을 보니 한쪽눈만 빛나는 '잭'이 철거하기전의 집앞에 저렇게 앉아 예전처럼 나를 무섭게 노려보고있다.
혼자속으로 '야 너 반가운걸...오랜만이다. 별일없었니? 그동안 어디 간거니 여기놔둔거 니가 먹은거니 ???'
'잭'은 마치 나한테 말을 하듯 본다. '여전하시구만 밥은 잘먹었구. 지난번 나랑 한판할뻔 했든 집고양이의 집사로군. 니 주인(야웅군)은 어디가고 너 혼자냐 ? 니 주인(야웅군)한테 전해라 애꾸눈 잭이 다시 돌아왔다고.' 이러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딜 다녀온걸까 ??? (흔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애묘인 용어로 집사또는 하인이라고 한다.)
오랜만이지만 별일없이 건강해 보이고 한쪽눈은 보석처럼 빛나면서 한쪽눈은 텅빈느낌으로 사람을 노려본다.
몸은 조금 지저분해 보이긴 하나. 여전히 사람을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는 한쪽눈은 보석처럼 빛난다. 내가 슬금슬금 다가가니 슬쩍 일어나서 앞으로 조금 나온다. 눈은 여전히 반짝거리며 나를 노려본다. 주머니에서 쏘세지를 꺼냈다.
혼자 속으로 '나를 알아보나? 먹고싶지 않나 ??? 이리와보렴 엉... 오늘은 우리집 말썽쟁이는 집에있구 나혼자야...'
혼자 속으로 '나를 알아보나? 먹고싶지 않나 ??? 이리와보렴 엉... 오늘은 우리집 말썽쟁이는 집에있구 나혼자야...'
살짝 발을 떼서 조금씩 앞으로 가봤다. 가만히 있는다. 쏘세지의 위력인가 ? 역시나 이건 혼자만의 착각....
여전히 사람은 싫은 모양이다. 잠깐 내쪽으로 오는듯 하더니 바로 휙 돌아서 뒤쪽으로 재빨리 뛰어가버린다.
여전히 사람은 싫은 모양이다. 잠깐 내쪽으로 오는듯 하더니 바로 휙 돌아서 뒤쪽으로 재빨리 뛰어가버린다.
뛰는 모양새를 보니 건강한듯하다. 갑자기 안보여 혹시나 사고가 났나 했는데 잘지내렴. '잭'이 앉아있든 자리에 야웅군 몫인 천하장사 쏘세지를 2개 놔두고 돌아왔다. 아마 챙겨 먹었을거라 생각한다. 얼마뒤면 여긴 다 철거될듯한데 이사할 계획은 세웠는지 그전에 또 마주치게 된다면 우리 대화나 한번 해보자꾸나. 애꾸눈 잭 어쩌다 저렇게 다쳤을까 싶기도하다. 사진으로 볼때는 사고인지 사고를 당한듯한데 눈주위 흉터로 봐선 한쪽눈이 완전히 이그러져서 붙어 살짝 벌어져 오래된 상처라는 생각이 듭니다. 텅빈듯한 한쪽눈이 보지 못하는걸 보기위해 한쪽눈이 더 유달리 빛나다고 그냥 생각해본다.
한쪽눈은 보석처럼 빛나 내 기억에 꽤 오래남아있는 특이했든 길고양이 '애꾸눈 잭' 이야기네요.
한쪽눈은 보석처럼 빛나 내 기억에 꽤 오래남아있는 특이했든 길고양이 '애꾸눈 잭'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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