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명절전 눈이 펑펑내리든날 눈을 피하고 있는 길냥이를 보고 야웅군을 좀 강하게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올해 혹한기 훈련을 실시하기로 함... 명절 제사가 끝나고 인사다녀온후 오후에 웅이군을 데리고 옥상으로 일단 올라감.


장독 있는쪽에 야웅군의 장난감 던져놓았으나 관심은 없고 눈만 퍼먹기 시작....;;;;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눈이 좀 신기했는지 일단 발걸음도 가볍게 한번 뛰어본다. 푹푹 빠지는구나.

잠시 참새우는 소리에 멈칫.... 눈이랑 상관없이 또 새를 잡고 싶은 눈치이다...

한쪽에서 또 눈을 파먹고 있다가 사람을 넌지시 본다....ㅡ.ㅡ;;;;;;;;;

"목적지까지 도착했음.. 이제 집에가서 간식먹자.. 몸이 젖어 그런데 갈때는 좀 안아줘.."
날이 쌀쌀해지면서 외출을 안하다 내가 밖에 나가는데 칭얼칭얼 되길래 오랜만에 하네스차고 외출해서 눈밭에서 야웅군은 좀 뒹굴었다.길냥이들에 비하면 참 팔자좋은 놈이다. 집으로 갈때는 걷기싫다고 안아 달라고 보채기까지 결국 내가 안고 데려왔지만 집냥이들은 확실히 팔자가 좋구나... 좀 강하게 키워볼려구 했더니 여전히 응석받이짓을...

보통 외출후엔 간식을 주는게 습관이 들어서인지 이번에도 역시 간식캔하나 뚝딱하구 간단히 목욕을 해야하나 날씨가 추워서 일단 목욕은 생략하구 젖은몸만 냥이수건으로 닦아줬더니 눈밭에서 좀 딩굴고 뛰어다녔다고 피곤한지 어느새 바로 이불속으로 파고들어 두다리 쭈욱 뻗고 취침을 하고 있다.ㅡ.ㅡ;;;; 강한 해병대 웅이군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