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리콜 삼성이 잃은 것과 얻은 것

그동안 이슈가 되었던 갤럭시 노트7 연이은 폭발 사건이 배터리 문제로 밝혀지며 지금까지 출고된 갤럭시 노트7 전량 교체 뉴스가 나왔습니다.

저도 갤럭시 노트7과 다른 스마트폰 하나를 더 사용하고 있는지라 이번 이슈가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 했는데 배터리 셀 문제로 밝혀지며 2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일 부터 현재 갤럭시 노트7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구입시기와 상관없이 새제품으로 교체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7 리콜 삼성이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

첫번째로 잃은 것은 완전체라고 자랑하던 제품의 치명적 결함이 밝혀져 사상 초유의 대규모 리콜이 시행되며 막대한 비용 지출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판매된 제품만 대략 계산해도 4000억 이상의 손실이 발생 했습니다.

두번째 손실은 애플과의 경쟁 구도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가 지금은 불리해 졌습니다.

두번째 잃은 것은 시장 선점 효과 입니다. 애플의 아이폰7을 겨냥해 한달 먼저 제품을 공개하고 출시하며 일부 품절 효과까지 얻었으나 이번 리콜 사태로 시장 선점 효과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며칠후면 아이폰7의 공개가 있지만 삼성은 리콜 사태로 물량을 교체하는데 꽤 시간이 소요 될거라 에상 됩니다.

세번째는 제품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어쩌면 제품 공개시 뜨거웠던 반응에 좀 느슨해 졌을수도 있지만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S펜이라는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삼성만의 스마트폰으로 그만큼 품질 관리에 신경을 썼을텐데 이런 문제의 발생은 추후 제품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완벽하다고 자랑했던 제품이 치명적 결함이 발생해 리콜이 되므로 추후에도 제품 발표시 의구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3가지를 제외하면 갤럭시 노트7은 이번 발표를 통해 오히려 더 큰 것을 하나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에 대한 신뢰는 잃었지만 고객에 대한 신뢰는 더 얻었다고 봅니다. 

일부 배터리의 문제로 우겨서 배터리 리콜만 했다면 아무래도 방수방진 기능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며 새제품 배를 가른다고 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다.. A/S는 삼성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더 단단하게 각인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는 훨씬 상승 했다고 봅니다. 이번에 손실한 비용을 상회하는 고객의 신뢰감을 얻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번에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 했거나 혹은 구매자라면 이번 리콜을 100% 만족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삼성이구나 하고 생각했을 겁니다. 즉 다음에도 재구매 할 확률이 오히려 높아 졌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큰 손실이나 장기적으로 볼때 삼성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감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일문일답중 보면 

특정 배터리 회사 문제 거명 안하는 이유는 이것을 같이 검증하고 개발했던 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발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제조 공정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는 배터리 셀의 문제로 밝혀지며 몇 번 배터리 제조사의 이름이 거론 되었지만 이번 발표에서 검증하고 관리를 해야 했던 본인들의 문제라고 스스로 고백하고 사과함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남탓만 하는 것과 비교가 되는 답변 이었다고 봅니다.

본인들 스스로 모두 자기 실수라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신제품으로 교체, 환불 해주겠다는데 여기에 대고 뭐라고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렵다. 

배터리 제조 업체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었을텐데 깔끔하게 답변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볼때 이번 갤럭시 노트7 리콜만 깔끔하게 처리 한다면 신뢰감은 더 높게 회복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히려 다른 제조사들은 이번 삼성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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