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배달온 작은 택배박스 하나 덩치가 큰 야웅군이 들어가기에 작은 박스인데 몸도 빠르고 날쌘 슝이가 재빠르게 먼저 차지하고 들어가 버렸다. 심통난 야웅군 박스 주변을 빙빙 돌더니 심통이 났는지 슝이가 있는데도 밀어서 넘겼다.
무언가 불만이 많은 야웅군 앵앵거리며 나한테 계속 시끄럽게 떠든다.
박스 속의 슝이는 아주 조용히 있다.
슝이도 절대 만만한 고양이는 아니다. 박스 안에서 나올 눈치는 아니다.
웅이는 몸에 맞지 않는 박스지만 어떻게 슝이가 나오면 들어 갈려구 박스 주변을 빙빙돌고 있다.
신경 끄고 있다가 나중에 보니 여전히 둘은 박스 하나를 놓고 대치중에 있다.
굳이 몸에 맞지도 않는 박스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놈이나 그 안에서 버티는 놈이나 고집이 참 세다.
나오면 박스를 뺏길까 슬그머니 머리만 내고 주위를 살피는 슝이.
결국 최후의 승자는 슝이.
앞으로 택배도 두 박스씩 주문해줘야 공평할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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