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고양이
집고양이를 풀어놓고 키우는 체코의 작은 마을
2023.06.28유럽의 경우 EU 통계를 보면 사람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비율이 고양이와 개가 거의 반반에 가깝다고 한다. 그래서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길에서 개뿐 아니라 고양이도 꽤 자주 만나게 된다. 보통 고양이는 집안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지만 예전에 터키나 영국을 방문했을 때도 느꼈지만 고양이를 그냥 풀어두고 키우는 경우도 꽤 많았다. 고양이가 자기 구역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집 밖으로 나가도 멀리 안 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잘 돌아가는 것 같았다. 체코에서 만난 고양이인데 멀리서봐도 무늬가 범상치 않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이 잘 돌봐준 흔적이 있다. 길을 잃어버린 고양이 같지는 않은데 처음에 길고양이인가 했는데 목에 보니 목줄을 차고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외출한건지 한눈에 봐..
10일만에 집에 오니 반기는 고양이의 애교
2023.06.14오랜만에 조금 길게 여행을 하고 집으로 왔네요. 물론 그동안 일월은 방문 탁묘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끝나고 근 몇 년 만에 조금 길게 여행을 하고 온 셈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이라 일월은 방문 탁묘를 맡기고 다녀왔는데 근 2주 가까이 고양이도 혼자 있다가 집사가 돌아오니 애교가 늘었네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하루종일 사람을 따라 다니며 배를 뒤집고 누워서 애교를 보입니다. 고양이가 저렇게 뒤집어져서 사람 앞에 배를 보이는 행동을 발라당이라고 하는데 이 행동은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나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저런 행동을 한다. 사실 매일 볼 때는 잘 안하지만 며칠씩 혹은 이번처럼 여행으로 집을 10일 정도 비웠더니 사람을 졸졸 따라오며 배를 뒤집어 보이며 애교를 부린다. 발라당 저렇게 ..
사회생활은 이렇게 사람 좋아하는 병원의 고양이
2023.05.12일월이 주기적으로 가는 동물병원에 가면 아주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가 있다. 유기묘였지만 병원에 입양돼서 몇 년째 병원을 가면 만나는 고양이인데 보통 고양이는 낯선 사람을 싫어하지만 이 친구는 병원에 손님이 오면 달려와 아는 척을 할 정도로 사회성이 좋은 고양이다. 흔히 집사들은 이런 고양이를 개냥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고양이치고 정말 성격이 좋아서 병원에 가면 늘 일월이 진료받는 동안 나는 무민이랑 놀아준다. 고양이 진료실에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니 무민이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진료실 문도 열줄알고 의사 선생님보다 더 빠르다. 고양이 보다 오늘은 나한테 더 관심이 많아 보이는 눈치다. 의사 선생님이 일월의 귀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동안 고양이도 내 옆에 앉아서 같이 듣고있다. 일월은 귀 청소와..
집사에게 놀아 달라고 졸라보는 고양이
2023.04.20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요즘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모임도 있고 여행도 가능해지며 집사의 생활 패턴이 이제 집콕 보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요즘 고양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집사가 집에 뒹굴고 있으면 고양이가 요즘 쫓아와서 자주 놀아달라고 보챈다. 아무래도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가 되기 전까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동료였지만 지금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만 집에 있으면 따라다니며 관심을 보이는 편이다. 의자 밑에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일월 머리 좀 만져주면 아주 좋아한다. 물론 나는 작업할게 밀려 있어서 놀아주지는 않는다. 그러다 잠깐 일어나서 움직이면 또 따라와서 사람..
누워있는 고양이를 보며 느끼는 봄
2023.04.04요즘 한참 벚꽃이 만개하며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 느끼며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는데 집에 오면 고양이 덕분에 또 봄이 왔음을 느낀다. 겨울에는 한참 웅크리고 전기장판에 붙어서 움직이지도 않던 고양이가 요즘 꽤 왕성하게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 털을 뿌리고 다닌다. 봄이 오면 털갈이를 조금씩 하는데 초여름쯤이면 털이 꽤 많이 빠진다. 한참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가 요즘 바닥에 큰 대자로 드러눕기 시작한다. 겨울은 바닥에 보일러가 돌아서 따뜻해져야 바닥에 저러고 누워있는데 며칠 전부터 날씨가 많이 풀렸는지 일월이 이제 침대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바닥에 누워서 장난을 걸어온다. 저러고 누워서 사람이 지나가면 발을 내밀어 툭툭 때린다. 고양이가 같이 놀고 싶을 때 하는 행동 중 하나다. 저러고 책상 아래에 누워 있으면..
손님 오면 마중나오고 배웅하는 병원 고양이
2023.03.08일월이 정기적으로 가는 동물병원에 키우는 고양이가 하나 있는데 원래 유기묘였다가 이 병원에 입양되었다. 유기묘치고는 붙임성도 좋고 흔히 이야기하는 개냥이로 고양이 진료실에 붙어 사는데 고양이들이 진료받으러 오면 달려 나와 구경하는 조금 특이한 고양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 소리와 고양이 소리가 들리니 안쪽에 있다가 진료실로 어슬렁거리며 달려 나온다. 페르시안 친칠라종인데 일월한테 늘 친밀감을 표시하는데 일월은 이 고양이만 보면 좀 피하고 숨는다. 덩치도 크고 일월보다 나이도 많은 느낌인데 고양이치고는 성격이 정말 좋아서 사람이나 진료받으러 온 고양이한테 늘 관심을 보인다. 주사 맞으러 안쪽으로 들어간 일월 대신 병원 접대묘와 잠깐 놀아주는 중이다. 특이하지만 고양이 치고 낯선 사람도 싫어하지 않고 붙임..
외동묘를 위한 집사의 고양이 돌봐주기
2023.01.24고양이를 한 마리와 동거하는 것과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가정은 차이가 있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사는 다묘 가정의 고양이들의 경우 자기들끼리 그룹을 이루어 생활하는 경우가 많지만 혼자 생활하는 외동묘의 경우 집사가 없을 경우 아무래도 혼자서 생활하게 되면서 분리불안이나 외로움을 느끼게 되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고 함께 놀아줄 동료가 없다는 점도 큰 문제다. 가끔 고양이는 혼자 놔둬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다. 내 경우 집을 비우는 경우도 잦아서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케어해주기 힘들어 어쩌다 보니 20년째 거의 첫 번째와 두 번째까지 외동묘와 동거 중이다. 고양이도 성격이 제각각인데 첫 번째 고양이 야웅군은 혼자 놔둬도 정말 잘 지내는 타입이..
지난 1년동안 일월 고양이와 추억
2023.01.13고양이 집사 생활은 첫 번째 야웅군까지 포함하면 이제 20년째니 참 오랜 기간 집사로 생활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일월은 올해로 나와 꽉 채운 5년을 함께 동거중이다. 보통 고양이는 3년까지 성장하고 3년이 지나면 성장이 멈추지만 종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스코티쉬폴드의 경우 5년까지 계속 성장하는 종이기도 하다. 이제 5년을 채워서 일월은 완전한 성묘이기도 하며 성장은 멈춘 셈이다. 늘 한 해가 끝나면 고양이 사진을 정리하며 연초에 지난 1년간 얼마나 성장했는지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 몸무게는 4년 차부터 늘어나지 않고 3킬로 후반에서 4킬로 초반을 유지하는 중이다. 크게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으며 비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고양이가 그렇듯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의 소일거리 중 하나가 창 밖..
집안에서 생활하는 고양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들
2022.11.29집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밖으로 외출을 하거나 여행을 가지만 고양이의 경우 반대로 외출을 싫어하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사람보다 더 길다. 그래서 아무래도 집안의 환경은 어떤 경우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이 나지만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병이 난다. 고양이를 위한 환경은 결국 집사가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본인의 경우 지금 외동묘와 동거하고 있지만 여러마리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고양이들을 위해 좋다. 고양이가 마음놓고 쉬고 놀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주기 고양이가 혼자 안심하고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은 캣타워가 좋은데 고양이 숫자에 따라 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