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숏헤어
공원의 골목 대장 길고양이
2023.06.05가끔 운동을 하러 나갔다 오면서 잠깐 쉬는 공원에 가면 요즘 늘 만나는 길고양이다. 이 동네 길고양이들은 공원에 좀 모이는 편인데 대부분 길고양이가 사람을 만나면 피하는데 딱 요 녀석만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는다. 사람을 거의 신경 안쓰는 길고양이라고 할까? 어쨌든 누가 돌봐주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혼자 겁이 다녀서 대장님이라고 부른다. 의외로 애교도 많고 사람이 터치해도 거의 거부 반응이 없어서 처음 봤을 때 누가 풀어놓고 키우나 싶을 정도였다. 다른 고양이들은 모두 사람을 피해 사라졌는데 오늘도 공원에 휴식하고 있는 사람 옆에 앉아있다.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길고양이지만 상태가 무척 깨끗하다. 요즘 자전거 타고가다 여기서 쉬고 가다 보니 며칠째 계속 보는 중이다. 며칠째 계속 보니 ..
창고에 놀러온 길고양이들의 평화로운 오후
2021.06.14지난해 장마 때 피난 왔었던 창고의 고양이들이 흩어지고 몇 마리 남아 있더니 겨울이 지나고 다시 또 찾아왔다. 작년만 해도 애기 고양이였던 애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성묘가 되어서 다시 왔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밥 얻어먹고 살기 편해서 돌아온 것 같다. 처음 보는 고양이도 있고 지난해 본 고양이도 있는데 이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사실 동네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다가 가끔씩 정착하고 또다시 자기 다른 곳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원래 동네 사람들이 주던 사료를 받아 먹어서 그런지 사람한테 큰 경각심이 없다. 요즘 날씨가 좋다보니 창고 한쪽에 모여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왼쪽에 삼색이는 작년에 애기 고양이였는데 이제는 어미가 돼서 지금은 완전히 성묘다. 겨울이 지나고 봄에는 안 보이다가 여름이 시..
폭우를 피해 피난온 시골 고양이들
2020.08.25이번 장마는 참 길고 비도 정말 많이 내렸는데 내가 있는 곳은 지금 특별 재난 지역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 우리 동네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옆동네는 침수되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봤는데 이번 장마는 사람도 힘들었지만 길을 떠도는 고양이에게도 큰 피해를 남겼다. 동네에 있던 고양이 급식소가 떠내려 가고 옆 동네는 논밭을 돌아다니던 고양이들이 비를 피해 민가로 들어와 버렸다. 처음에는 2마리가 왔었는데 점점 식구가 불어나서 애기 4마리를 데리고 성묘가 두 마리 더 들어왔다. 가끔씩 오는 동네라 사람을 경계해서 늘 창문 너머로 지켜봤는데 이번 비는 동물들도 꽤 힘들었던 것 같다. 비를 피해 온 시골 고양이들이 뒷마당을 차지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아기 고양이와 어미는 숨어 버리기 때문에 늘 멀리서 관찰한다. ..
카페에서 알바하는 귀여운 길고양이
2020.04.28가끔 근처로 지나게 되면 안부가 궁금해 들여다보는 고양이다. 길고양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잘 입양되어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얹혀 살고 있는 고양이라 지금은 길고양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산책을 좋아해서 산책하는 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미술관을 떠돌다 이곳 사람들이 입양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카페 뒤가 산이라 원래 동네 근처를 배회하며 다니던 고양이 였다. 사람도 좋아하고 사회성도 좋은 고양이라 밖으로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이곳이 좀 외진 곳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고양이가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카페의 테라스 부터 뒤산까지 돌아다닌다. 목끈을 차고 다니는데 목끈에는 보호자의 연락처가 있다. 예전보다 살이 꽤 많이 쪄서 지금은 그냥 뚱뚱이로 부른다. 오늘은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