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일상
병원만 가면 쫄보가 되는 고양이 일월
2024.02.16늘 그렇듯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는 주기적으로 병원에 간다. 정기검진이라고 해야 하나 반려동물의 경우 주기적으로 예방접종도 해야 하고 사상충 예방도 하고 일월의 경우 스코티쉬폴드 특성상 접힌 귀 때문에 늘 귀 청소가 필요해 병원에 가면 귀 청소도 하고 온다. 귀 청소의 경우 고양이가 정말 싫어하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귀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귀지를 오히려 더 안으로 밀어 넣어버리면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 손에 맡기는 게 좋다. 고양이도 병원 가는 날이면 어떻게 아는지 눈치도 빠르게 늘 피해다니는데 뭐 금방 나한테 붙잡혀 이동장 안으로 끌려 들어간다. 병원 가는 동안 이동장 안에서 울부짖다가 병원 대기실에 도착하면 모든걸 포기했는지 조용해진다. 얌전히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긴장을 풀어주..
박스 속이 편안한 고양이 일월
2023.09.02고양이와 생활하다 보면 자주 보는 모습이지만 흔히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택배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양이는 정말로 종이로 만든 박스를 좋아하는데 고양이 장난감중에 골판지로 만든 박스가 잘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 고양이는 박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방이 막힌 벽은 고양이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박스 속에 있으면 적에게 보이지 않고 또 박스 속에서 보면 적이 다가오는 것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야생의 본능 때문에 고양이는 박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요즘 더위가 한풀 꺽이니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이 박스도 오래돼서 바꿔줘야 하는데 일월이 너무 좋아해서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일월이 이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기 몸에 딱 맞기 때문인 것 ..
일월 고양이의 새로운 휴식처
2019.07.23창고처럼 사용하는 뒷 베란다 고양이 화장실도 그쪽에 있지만 앵글로 선반을 짜서 놔뒀는데 2단 더 올렸더니 언제부터인가 그곳이 고양이의 휴식처가 되었다.캣타워 보다 더 좋아한다고 할까? 높이도 더 높아서 그런지 일월 고양이가 자주 그곳에 올라가 쉬고 있다. 고양이란 동물이 늘 그렇듯 한번 마음에 드는 자리를 발견하면 그곳에 계속 머무르는 습성이 있는데 오븐위가 첫번째고 선반은 해질녁이나 아침 일찍 올라가 자리를 잡고 작은 세상을 내려다 본다. 그리고 가끔 창 밖으로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고 인사(?) 한다. 새들은 그다지 반가워 하는 느낌이 아닌데 일월은 혼자 새들을 보며 반가워 한다. 내가 볼때는 불편해 보이는데 고양이는 저 자리가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청소기를 돌려도 저 위에 올라가서 청소가 끝날때..
사람 좋아하는 시장 골목의 애교쟁이 길고양이
2019.07.18가끔 이 근처로 지나가게 되면 만나는 길고양이가 하나 있다.사실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이리로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예전부터 남대문 시장 먹자 골목 안쪽에 식당을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길고양이를 오랜만에 만났다. 고양이는 늘 거기에 있는데 내가 오랜만에 이리로 지나가고 있다고 해야겠지만 어쨌든 이 고양이는 따로 이름이 없는데 그냥 나는 나비라고 부른다. 처음보는 고양이들을 나비로 부르다가 그 다음에 이름을 붙여주는데 자주보는 고양이가 아니라서 아직은 그냥 무명씨라고 하는게 좋을것 같기도 하다.어쨌든 이고양이는 이 시장에서 꽤 오래 있으면서 골목길 상인들한테 귀여움을 받고있는 길고양이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잘따르는 흔히들 개냥이라고 부르는 그런 성격을 가졌다. 식당앞에 드러누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