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병원 가는날 스코티쉬폴드 귀관리
일월은 귀가 접혀있는 스코티쉬폴드다.
스코티쉬폴드중 귀가 접힌 고양이와 귀가 일반 고양이와 같이 귀가 펴진 스코티쉬폴드 스트레이트가 있는데 귀가 접혀있는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스코티쉬 폴드는 귀가 접혀있는 스코티쉬 폴드가 좀 더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있다.
단 귀가 접혀있는 종은 열성으로 다양한 유전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가 많은데 특히 귀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꽤 있다.
귀가 접혀있는게 유전적 질환이기 때문에 일월도 주기적으로 귀를 점검받고 있다.
병원에 가는 날이라 이동용 케이지를 꺼냈더니 재빨리 캣타워 안으로 달려가 눈치를 보고 있다. 늘 그렇듯 숨어있는 일월을 찾아서 꺼집어내서 케이지에 넣는다.
집 밖으로 나오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데 밖만 나오면 뭐가 불안한지 많이 시끄러워지는 편이다. 보통은 잘 울지 않는데 집 밖으로 나오거나 병원만 가면 스트레스를 받는지 꽤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한다.
집에서 출발 병원 도착 때까지 계속 울기 시작하는데 병원 가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 조용히 숨는 편이다.
귀 속에 내시경을 넣고 카메라로 보면 이렇게 검은색의 귀지가 꽉 차있다.
고양이 귀에 이렇게 검은색 귀지가 생기는 이유는 귀에 염증이 있거나 귀 속에 진드기가 있을 때 많이 발생하는데 일월의 경우 두 가지 경우 모두 아니다. 보통 고양이의 경우 귀지가 꽉 차면 소리도 안 들리고 좀 답답한 그런 증상이 있는데 귀지가 저렇게 꽉 차면 보통 고양이의 경우 귀가 간지러워 자주 긁게 되는데 일월은 귀를 긁지도 않는다.
이번에도 귀지가 귀를 꽉 채우고 있어서 귀를 청소하러 일월은 진료실로 들어가고 혼자 남아서 잠깐 기다린다.
일월이 귀 청소를 하러 안으로 들어간 사이 병원 접대묘가 달려 나와 잠깐 나와 놀아준다.
귀 청소가 끝나고 나온 일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재촉하는 편인데 고양이 귀 청소는 집에서 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병원에 가서 하길 권한다. 집에서 직접 하다가는 귀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잘못하면 귀지를 더 귀안으로 밀어 넣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사가 귀를 직접 청소하다가 귀에 상처가 나면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단 병원에서 귀 청소를 하고 나면 고양이도 좀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병원만 오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늘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병원을 잘 다녀온 보상으로 병원 갔다 오면 늘 일월은 그렇듯 간식을 기다린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심리는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늘 어떤 일에 대해서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그다음에 또 같은 일을 할 때 편하다.
오늘도 병원을 다녀온 보상으로 일월은 츄르를 먹는다.
일월과 함께 병원 다녀오는 시간과 진료받는 시간 다 더해도 기껏 1시간 정도인데 고양이한테 병원 가는 일 자체가 꽤 피곤한지 간식을 먹고 나면 바로 잠을 청한다.
참고로 스코티쉬폴드의 경우 귀가 항상 닫혀있기 때문에 집사가 귀안을 보기 힘든데 귀지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사실 병원에서도 모른다. 검사를 몇 번 받아봤지만 다른 이상은 없으며 유전으로 추정하며 귀지가 자연적으로 많이 발행하는 편에 속한다.
그리고 스코티쉬폴드는 귀가 늘 덮여있기 때문에 다른 종의 고양이보다 더 심하게 귀지가 생기는 편이다. 간혹 사료나 간식 같은 먹는 음식의 알레르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있는데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귀 청소는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