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 자그레브 넥타이의 유래 크라바타(KRAVATA)
크로아티아에서 뭘 사면 좋을까 고민 하며 찾아 보는데 다들 넥타이를 이야기 한다.
아마 넥타이는 성인 남자라면 옷장안에 셔츠와 정장에 맞춰 적어도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는 패션 아이템중에 하나다. 남성정장에는 필수 아이템인 넥타이 머릿속에서 생각은 넥타이는 패셔너블한 피플이 많은 프랑스나 이태리에서 시작 했을거란 생각이 박혀 있었는데 알고보니 오늘날 넥타이의 유래는 이 크로아티아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는 이 넥타이로 유명한 오래된 역사를 가진 가게들이 많다.
성마르코 성당 가는 길에 있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넥타이의 시작이라는 KRAVATA 입구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가게다.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대형 넥타이가 걸린 이 가게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넥타이 가게중 하나다.
여행을 하다보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배우게 되는데 이번이 그렇다. 넥타이의 유래를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7세기경 독일에서 처음 시작한 종교전쟁인 '30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연합 우방이었던 크로아티아는 프랑스 왕실을 보호하기 위해 크로아티아의 병사들이 파리로 파병을 나가게 된다. 당시 이들 목에는 붉은 스카프가 매어져 있었다. 프랑스 국왕이었던 루이 14세는 병사들의 목에 멘 그 스카프에 관심을 보였고, 크로아티아 병사에게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질문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병사가 '크라바트(크로아티아의 병사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그 이후 루이 14세의 지시 아래 오늘날의 넥타이와 같은 형태의 제품이 프랑스에서 생산 되었으며 프랑스에서는 넥타이를 ‘Cravate(크라바트)’라고 부른다.
당시 크로아티아의 병사들이 멘 붉은색의 스카프는 그들의 가족들이 병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메어준 스카프였다. 붉은색 스카프는 무사귀환과 몸에 마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당시 프랑스에서 이 붉은색 스카프는 대 유행하게 된것이 오늘날 현대식 넥타이의 시작이 된다.
핸드메이드 넥타이를 만드는 곳으로 1950년 부터 이곳에서 넥타이를 만들기 시작한 가게로 입구에 걸어둔 대형 넥타이 덕분에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들어오고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넥타이를 파는 가게란것은 알겠는데 호기심반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외형다 달리 안은 그렇게 넓지 않은 소박한 가게라고 할까 사람 10여명이 들어가면 꽉 차버리는 그런 가게다.
다양한 컬러와 다양한 패턴의 형형색색의 넥타이와 보타이가 있으며 가게의 한쪽에 재단사가 사용하는 낡은 미싱기가 보인다. 전자식 미싱기도 아니고 발로 밟아 돌리는 참 오래된 미싱기가 이 가게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지금도 저 미싱기를 발로 밟아서 만드나 했는데 사용하는 기계라고 한다. 크로바타는 크로아티아 넥타이의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게로 실제로 이 곳 외에도 여러곳에 크로바타가 있으며 이 곳은 자그레브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이다.
넥타이의 종주국인 크로아티아는 넥타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이 가게의 주인 역시 그런것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최상의 제품만 만들며 최고의 넥타이라고 자화자찬을 특히 크로아티아 넥타이는 착용감이 뛰어나 한번 자신의 가게에서 넥타이를 사간 사람은 자신들의 네탁이만 착용한다고 한다.
실제 자그레브에 여행오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넥타이를 선물용으로 구입을 많이 한다.
넥타이의 종류도 다양하며 컬러와 패턴 그리고 보석이 박힌 넥타이까지 화려하기도 하며 심플하기도 한 다양한 종류의 넥타이를 구비해 두고 있다.
이 가게에 오기전 기념품 가게에서 본 그림이 생각나 춤을 추는 친구에게 선물해 하기 위해 보타이를 하나 구입 했다. 크라바타의 넥타이는 평균 3-4만원대에서 부터 시작해 고가까지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
왠지 그 그림처럼 이 보타이를 메고 살사를 추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 살사가 아닌 스윙이란 춤을 춘다고 한다. 뭐 내가 춤도 안추는데 그거까지 알수는 없으니 어쨌든 춤 출때 메면 어울릴 것 같았다.
넥타이를 구매하면 특색있는 포장지로 깔끔하게 포장해 준다.
이 곳에서는 그 옜날 파병나가던 무사귀환을 의미했던 그 스카이프의 그 의미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래서 붉은색 넥타이는 부적처럼 사용되며 마귀를 쫓는다는 의미도 있다. 가격 부담만 없다면 이곳 넥타이는 그 기원과 의미도 좋고 깔끔한 디자인의 넥타이는 중요한 사람에게 선물용으로도 좋다.
참고로 이 가게 입구에 2개의 대형 넥타이가 걸려 있는데 하나는 오늘날의 넥타이의 형태에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붉은 패턴이 있으며 안쪽의 끝이 뾰족하지 않은 넥타이는 17세기경 프랑스 파리로 파병 갔던 크로아티아 병사들이 메고 갔던 스카프의 형태를 그대로 만들어 둔것이다.
당신이 자그레브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 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넥타이가 17세기에는 파병나간 병사들의 무사귀환을 오늘날은 매일 넥타이를 메고 출근하는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무사귀환을 비는 물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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