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편안한 잠
2015.03.02불면증이 좀 있는 나와는 다르게 야웅군은 정말 잠을 잘 잔다.그러니까 잠깐 앉아 있는거 같더니 금새 코까지 골며 잠들어 버린다.잠을 잘자는 고양이가 건강하다고 하던데 사람도 잠을 잘 자야 하는데 늘 저 모습을 보면 부럽다.잠이 안올때 가끔 고양이 옆에 누워 보는데 잠이 오지는 않는다. 가끔 순식간에 잠들어버리는 고양이가 부러워지는 시간 ~ 지난주 토요일부터 해외에 있는데 지금도 혼자 잘 자고 있을거 같네요.
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2015.02.20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명절은 집안에 며느리 특히 맏며느리가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사실 고양이가 힘들다.늘 명절이면 동생네 식구가 오는데 고양이를 보러 조카둘이 늘 명절때면 방문을 한다. 고양이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애들은 늘 그렇듯 동물을 만지고 같이 놀고 싶어 하지만 야웅군의 마음은 조카들의 생각과 다르다.그나마 이제 좀 나아진게 있다면 큰 조카는 학교를 다니고 작은 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느정도 고양이란 동물을 이해하고 있다는거다. 둘다 꼬꼬마때는 고양이를 쫓아다니고 야웅군은 도망 다니고 꼬리가 잡혀서 끌려 갈때도 있고 꽤 피곤한 생활을 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졌다. 어쨌거나 내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외삼촌은 아닌지라 조카들과 놀아주는 일은 야웅군 일이다. 지금은 그래도 꼬리를 ..
야웅군의 일상
2014.12.312014년 얼마남지 않았네요. 요근래 야웅군의 일상 입니다. :) 전화가 오면 달려와 전화기를 보고 있습니다. 매번 그런건 아닌데 가끔씩 달려와 전화기를 멀뜽히 쳐다보다가 울면서 사람을 부르는데 전화를 받으라는거 같다는 느낌인데 고양이가 전화를 받으면 전화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해 집니다. 얼굴이 시무룩합니다. 의자 위 방석을 뜯어놔서 오늘은 야단맞는중이다. 동물은 표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고양이랑 오래 살다 보니 그 표정이 보인다. 싫고 좋음이 얼굴에 보인다. 특히나 야단치거나 하면 못 들은 척을 하거나 시무룩해진다. 캣닢주머니는 몇 년째 야웅군한테 좋은 장난감 아마 새해에도 저 주머니만큼 야웅군을 흥분시키는 장난감을 찾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꺼내줄때마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 고양이의 나이를 사..
살아있는 생명의 그 따뜻함이 좋은 계절 겨울
2014.12.11▲ 침대가 더 따뜻해지면 고야잉의 몸 길이가 길어진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니 대부분 생활을 침대 위에서 하고 있는 야웅군.아무래도 대부분의 집고양이가 주인 보다는 더 오랜 시간을 집에서 보내다보니 집 자체를 자신의 영토라 생각하며 산다. 처음 입양했을때 부터 계속 잠을 같이 잤더니 내 잠자리도 늘 야웅군이 더 오랜시간 잠을 잔다. 처음에는 털 때문에 옆에서 자는게 싫었는데 그것마저 세월이 지나니 다 양보하게 된다. 여름은 서로 떨어져 자고 겨울은 서로 붙어서 자게 됐다. 전기장판이 켜져 있으며 침대에 껌딱지처럼 붙어 버리는 야웅군 아주 추운날이면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데 특이하게 고양이가 가끔 나보다 더 코를 많이 골아서 깨웠다. 어릴때는 코를 안 골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코를 곤다. 참고로 고양이는 코도 ..
야웅군은 요즘 ~
2014.11.08야웅군은 요즘 ~ 물끄러미 사람 쳐다보기.가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쳐다보면 저렇게 골판지 집안에서 사람을 쳐다 보고 있다.눈을 계속 마주치면 박스안으로 사라진다 ~ 무언가 나 모르게 음모를 꾸미고 있거나 뭔가를 숨기고 있는 모습이다.책상위에 놔둔 물건이 가끔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예를들면 짧은 4B 연필도 그렇고 지우개도 없어졌다가 다니 나타났다.언제가 저놈에게 내가 한번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똑같이 식탁 다리 하나만 붙잡고 발톱갈이를 한다.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한 끈기다. 11년째 저 식탁다리 하나에만 발톱을 갈고 있다. 어차피 야단을 쳐도 소용이없다. 나보다 더 오랜 시간 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내가 없으면 열심히 긁어 버린다.다행히도 식탁 다리가 두꺼워 아직..
귀염둥이 야웅군
2014.09.17요즘 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야웅군 ~덕분에 저녁마다 귀찮아서 캣닢 주머니를 던져 주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지 머리를 혼자 헤드뱅잉 하며 좀 정신이 없다. 다시 회춘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환갑이 지난놈이 10대 마냥 장난감 하나만 던져줘도 머리를 흔들고 난리다.흔히 건장을 잃으면 다 잃어버린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픈거 보다는 이렇게 활발해 보이는게 좋다.아플때는 장난감을 줘도 전혀 반응이 없더니 요즘 꽤 격하게 반응을 해서 돈 쓴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환절기 감기를 조심 하세요 ~
명절 과일 포장지의 재활용은 야웅군에게
2014.09.08과일이 부딪혀 멍이 들거나 상하지 않게 하는 좀 쿠션감이 있는 과일 포장지는 명절이면 늘 집에 쌓이는데 지난해는 별 관심도 없더니 올해는 그 포장지를 입에 물고 왔다갔다 하길래 하나 선물로 줬다. 표정은 저래도 나름 원하는걸 얻어서 그런지 꽤 만족한 걸음으로 돌아 다닌다. 의외로 꽤 잘 어울리는 야웅군의 목에 걸린 과일 포장지 불편하고 거부감이 있었으면 딩굴거리며 어떻게든 목에 씌워진 포장지를 뜯어 냈을텐데데 딱히 거부감 없이 저러고 잘 돌아 다닌다. 유럽의 중세 귀족들이 입은 옷에 달리 치렁치렁한 화려한 장식이 있는 레이스 같은 느낌인데 어쨌거나 몸에 뭐하나 걸쳤다고 사람을 상당히 거만하게 바라본다. 아마 한동안은 저거 계속 목에 두르고 살고 있을거 같다. 딱히 거부 반응도 없고 목에 두른 레이스(?)..
오뎅꼬지로 고양이와 놀기
2014.09.04아마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은 이 장난감은 몇 개나 있을 것이다.흔히 오뎅꼬지라 부르는 길고 휘어지는 플라스틱 봉에 털이 달려 있어 고양이 꼬리처럼 느껴지는 고양이와 놀아줄때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중 하나다. 고양이는 아마 이걸 다른 고양이의 꼬리로 생각하는 느낌인데 아기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의 꼬리 잡기 놀이를 하면서 사냥을 배운다고 한다. 고양이 앞에서 이 장난감을 살살 흔들어주면 반응이 아주 극적이다.그냥 입에 넣고 핥기도 하고 때로는 붙잡기 위해 아주 잘 덤벼드는데 사람이 수동으로 계속 흔들어줘야 고양이의 반응을 볼 수 있다. 단점은 그냥 들고 있으면 아쉽게도 반응이 없는데 빠르게 흔들어 주면 줄수록 꽤 반응이 격하게 나온다.특히 빠르게 움직일수록 고양이의 동작도 빨라지고 크진다. 이 장난감을 흔..
고양이가 택배를 기다리는 다른 이유
2014.08.25보통 우리는 인터넷 쇼핑이 생활화 된지 오래라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은 모두 택배로 오기에 거기다 늘 택배가 왔다는 문자는 사람을 묘하게 기분좋게 만들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보낸 물건일 경우 과연 무엇이 왔을까 하는 기대감과 빨리 집에 가서 풀어봐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내가 주문하고도 택배는 일단 포장박스를 뜯기전까지 선물을 받는 기분이 살짝 든다.그리고 우리집에는 늘 택배가 오길 기다리는 또다른 생명체가 하나 있다. 이 생명체는 택배가 오면 자다가도 현관앞까지 달려나와 택배 아저씨를 배웅한다. ~ 아마 고양이가 사람말을 하게 된다면 사람에게 존댓말 따위는 안할거다. 우리는 하인이자 집사니까 ~ 고양이는 박스안 물건에 대부분 관심이 없다. 내가 빨리 물건을 다 꺼내고 박스가 비워지기를 바라며 옆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