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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커피향이 솔솔 볼라벤 고원의 시누크 커피농장 본문

지구별여행/라오스

라오스, 커피향이 솔솔 볼라벤 고원의 시누크 커피농장

츤데레 Raycat 2013.09.12 07:00



세계 커피 생산국 1위는 단연 브라질. 2위는 어디일까? 의외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연간 80만 톤 이상의 커피원두가 재배되어 세계 각 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커피 소비로는 세계에서 지지않는 우리나라 역시 많은 양을 베트남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커피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순이다. 

그런데 여기에, 최근 신흥 커피 강국으로 떠오른 곳이 있으니 바로 베트남이 이웃나라인 '라오스'다. 

라오스와 커피 사실 쉽게 연관이 안되는 곳인데 이 곳은 뜻밖에도 이 나라 커피가 꽤 유명하며 주요 수출품중에 하나다. 


팍세 볼라벤 고원의 시누크 커피농장.



라오스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 도시 팍세 영문 표기명 PAKSE, 현지인들은 '빡세'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아주 조금만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팍송(PAK SONG)에 다다른다. 이곳이 바로 라오스 커피의 고장 해발 800 ~ 1,200m 높이의 볼라벤 고원으로 넓게 펼쳐진 고원의 평야지대에 커피농장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볼라벤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2012년 한반도 서쪽을 스쳐지나간 태풍과 이름이 같다.



볼라벤 고원은 화산토가 비옥하고 연중 강수량이 풍부하여 커피를 키우기에 최적의 지역이라고 한다. 라오스의 커피 재배 역사는 1920년 무렵부터 시작되어 이제 곧 1세기의 역사를 가지게 된다. 풍미가 좋은 라오스의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는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수입 중이며, 유기농 재배로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커피 원두로 라오스 커피농장의 60%가 이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



요놈이 라오 커피다. 로부스타 원두의 커피로 아라비카 원두의 캔커피도 있는데 좀 달달한 맛 인데 제대로 라오스의 커피를 맛 보고 싶다면 비엔티엔이나 팍세의 카페를 이용하자.




팍세에서 차로 2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볼라벤 고원의 시누크 커피농장 재배지 앞의 작은 카페와 함께 유럽식으로 잘 조경된 정원이 인상적인 곳 이다. 

시누크카페는 팍세, 비엔티엔의 시내 중심가에도 있으며 이 시누크 카페의 대표가 라오스 커피협회의 회장이라고 한다. 이 농장은 오가닉 농장으로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정원 앞 블랙 폰드 (Black Pond) 라고 불리는 연못을 조성해놓았다. 연못을 커피색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바닥에 검은 돌을 깔았다고 하는 것이 인상적인데 검은색 물빛 위로 하늘, 구름, 나무의 반영이 꽤 인상적 이었다.



정원을 지나 다다른 커피 재배지 그러나 커피에 대해 잘 모르는 내 눈에는 뭐가 커피 나무이고, 잡목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재배지'라는 이름과는 무색하게 작은 밀림처럼 마구 나무가 자라있다. 알고보니 이 잡목들이 커피나무의 우산 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커피 나무 옆으로 잡목이 크게 자라면서 그늘도 만들어주고 토양 속 강수량도 조절을 해준다고 하니, 라오스의 커피는 '자연의 손'에서 자라는 셈이다. 



커피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 두리번 거리다 보니 잡목들 아래를 가만히 보니 올망졸망 매달려 있는 커피열매가 보인다. 매일 마시면서도 커피 열매를 실제로 보는건 사실 이번이 처음인데 그 동안 머 볼 기회도 없었는데 라오스에서 커피열매를 보게 되리라곤 미처 생각을 못했다.



이 열매들이 빨갛게 변하면 수확을 하고 로스팅 과정을 거쳐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된다. 씨앗을 심고 커피나무가 열매를 처음 맺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3년의 시간이 소요 된다.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


▲빨갛게 너무 익어버린 커피.



커피 재배지는 그냥 잡목이 자라는 숲을 지나는 느낌인데 재배지를 지나니 가지런히 정리가 된 커피나무 묘목을 키우는 재배지가 나온다. 이제야 커피농장에 온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묘목은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나무들로 8-9개월쯤 되면 재배지로 옮겨서 제대로 커피나무로 뿌리를 내리게 된다.




커피 재배지를 나와서 다시 정원으로 돌아오는데 검은연못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가 점점 서쪽으로 기우는걸 보니 아마 이 농장의 하루 일과가 이제 다 끝난 모양이다.

'커피 산업'은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으며, EU로부터 유기농 인증도 받아 최근 세계의 '착한, 건강한 음식'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 태국 등이 라오스 커피 산업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더욱 유망한 업종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커피 수입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라오스에서 재배되는 원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인데,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로 소비되고 아라비카는 '원두커피'가 된다고 한다. 또 라오스 커피의 특이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원두 '루왁(Kopi Luwak)'도 생산된다. 

현지에서 구입하는 시누크 커피는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도 훌륭하여 선물용으로 딱이니, 주변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용으로도 꽤 괜찮다.


▲ 커피농장의 시누크카페에서 마신 페퍼민트차.




커피 농장에서 향긋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팍세로 돌아가는 길 커피 농장들이 노을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볼라벤 평원의 커피농장 사이로 천천히 떨어지는 일몰이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일몰은 하루의 2부가 시작되는 시간 프랑스어로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도 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이 곳 풍부한 강수량 커피를 키우기에 딱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데 커피열매는 더 단단히 익고 더 강한 향을 다음에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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