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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이렇게 박스를 좋아할까 ? 나의 박스 체험기. 본문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고양이는 왜 이렇게 박스를 좋아할까 ? 나의 박스 체험기.

츤데레 Raycat 2010.10.06 08:00



아무리봐도 들어갈수 있는 크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기어코 들어갈려구 한다. 사실 고양이가 왜 이렇게 박스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냥 놔두고 지켜보니 나중에 머리만 집어넣고 저러고 있다. 저 모습이 왜 그렇게 우스운지 혼자 웃다가 왜 박스에 이렇게 들어갈려고 할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

결국 작은 박스를 재활용 쓰레기장에 박스를 버리러 왔다가 보니 세탁기박스가 보인다. 궁금증을 풀기위해 내가 직접 들어가 보기로 했다. 접어놓은 박스를 내려서 다시 끼워 맞추고 들어가 봤다. 박스의 윗부분도 닫고 잠시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박스 안에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누워 보기도 하고 가부좌를 털고 앉아 보기도 했다. 눈을 감고 있으니 솔직히 덥다 별로 편하지 않다. 한 5분쯤 지나니 갑갑하다 전혀 좋지 않다.

그래서 박스 윗부분을 열고 나오는데 눈앞에 아파트 경비아저씨 그리고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러 온 아주머니 몇 분이 쳐다보고 있다. 얼굴이 확 뜨거워 졌다. 예의바른 나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재빨리 박스를 접어서 다시 박스 쌓인곳에 올려놨다. " 멀쩡해 보이는데......어쩌구 저쩌구" , 수근~수근~... 뒤에서 아주머니들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아 그런건 아닌데 일단 해명이 필요한가 싶어 앞에 아주머니한테 이야기 했다.
 
'고양이가 박스에 들어가길래 얼마나 편한지 한번 따라해 봤어요.'
하고 재빨리 뒤로돌아 발걸음 옮겨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더 이상해진거 같다.

뒤에서 들리는 소리 '고양이가 박스에 들어갔다는데 여기 고양이는 없는데 멀쩡한 사람 같은데 안됐네..' , '몇동에 사는 사람이래요 ?' 뒤에서 들리는 수근거림 아 이건 아닌데... 결국 그냥 후다닥 집으로 오고 말았다. '멀쩡하게 보이는데'가 계속 메아리 친다. 내가 계획한 그것과는 반대로 가기 시작했다. 집에 와서 자고 있는 웅이를 깨웠다.


고양이가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결국 알수는 없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사람은 박스에 들어가도 그다지 좋지 않다.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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